카스트라토: 음악과 인권의 교차점에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1898년, 시스티나 예배당의 합창단원들. 붉은 숫자가 적힌 단원들이 카스트라토들이다. 사진출처 = public domain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스티시네 성가대의 카스트라토 가수들은 음악과 인권의 교차점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이들은 소년 시절에 고의로 거세되어 성인이 되어도 높은 음을 낼 수 있는 특별한 가수로 유명했죠. 이탈리아 가정에서는 아들들을 카스트라토로 만들어 명성과 부를 얻길 원했기에 많은 아이들이 이 선택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파리넬리는 가장 유명한 카스트라토 중 한 명으로, 스페인 왕을 위해 노래를 부르며 왕의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져요. 그러나 많은 카스트라토들은 빈곤과 무명 속에서 고통을 겪었고, 성인이 되면서는 비정상적인 뼈 성장, 골다공증,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거세를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고음의 소유자로, 당시 음악계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목소리를 선호했습니다. 카스트라토들의 노래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서 당시의 권력 구조, 종교적 규제, 그리고 불평등한 사회적 조건을 반영했습니다.

 

이탈리아 소년 가수들의 이야기는 여성이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금지된 바티칸의 결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카스트라토라 불리는 거세된 소년 가수들이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되었고, 1589년 교황 시스투스 5세의 교황 법령에 의해 세인트 피터 성가대에 편입되었습니다.

 

이들 가수들은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소년 가수를 거세하는 관행이 퍼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들을 '장애인'으로 비웃기도 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들의 음악적 재능에 대한 찬사가 널리 퍼졌습니다. 세네시노와 파리넬리 같은 유명한 카스트라토들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파리넬리는 심지어 스페인 왕실의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8세기에 거세가 금지되면서 카스트라토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비참한 역사는 고대 음악 연구와 인권 문제의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당시 사회가 얼마나 가혹했는지, 어떤 가치가 중요시되었는지를 반영합니다. 카스트라토의 존재는 음악사뿐만 아니라 인권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달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카스트라토이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오래된 녹음과 음악 애호가들의 기록을 통해 여전히 우리와 함께합니다.